눈물의 기도
/ 석우 윤명상
습관적 눈물이 아닌
간절함과 절박함일 것이다.
극단적 호우라는 말까지 들어가며
쏟아내는 눈물의 기도에
세상은 젖어버렸다.
단어나 문장이 아닌
아픔의 눈물은 그 자체가 기도다.
예레미야의 기도는
파멸을 예고하던 눈물이었고
시냇물처럼 흘렀듯이
저 장대 같은 장마철 빗줄기는
더러움을 씻어내기 위한
참회의 눈물일 것이다.
하루 이틀로는 모자라서
몇 주를 이어
왈칵 쏟아내는 눈물일 것이다.
누가 뭐라 하건
한번 북받쳐 오른 감정은
마음의 평정을 찾을 때까지
가슴을 적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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