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 석우 윤명상
올해 장마는
노아의 홍수가 될 것이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 곳에서 누군가에게는
노아의 홍수였다.
지금은 홍수 시대다.
인간의 욕심이 홍수가 되어
기후를 휩쓸고
대기의 질서와 오존층이 떠내려간다.
노아의 시대에도
빗물이 홍수가 되기 전,
죄악이 먼저 홍수를 이뤘으며
그 홍수가 역류하여 세상을 삼킨 것.
역류한 홍수는
인간의 머리 위로 빗물을 쏟아내며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우고
높은 것은 내려와 길을 평탄케 한다.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된 홍수는
돌고 돌아 인간에게 되돌아왔고
120년의 기간은
홍수를 면할 기회였지만
아직도 인간은 홍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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