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찌는 아저씨
/ 석우 윤명상
동네 네거리 모퉁이에
트럭이 자리를 잡고
옥수수를 찝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트럭 옆에서 아저씨는
시집을 읽으며 생각을 찝니다.
오가는 사람들은
옥수수 익어가는 트럭에서
구수한 시 냄새를 맡지요.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 속에
아저씨의 트럭에서는
옥수수와 시가
오늘도 모락모락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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