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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한 그루 나무처럼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0. 17.

 

 

한 그루 나무처럼

          / 석우 윤명상

 

저 산에 우뚝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처럼 살고 싶다.

 

세상 풍설에 휘둘리지 않고

미움과 다툼으로 등 돌리지 않고

뿌리내린 그곳에서

한 줌 햇볕과 바람에 만족하며

갈하면 갈한 대로

계절 따라 꽃 피우고 열매 맺는

한 그루 나무처럼 살고 싶다.

 

숲의 새들이 깃들이다 떠나고

세월이 앉았다 떠난 자리에

설령 외로움이 밀려온대도

한 시절의 삶을 고스란히

낙엽으로 떨구어 기꺼이 거름이 되고

열매는 누군가의 먹이가 된들

, 한 그루 나무처럼 살고 싶다.

 

저기 저 산, 우뚝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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