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 석우 윤명상
책꽂이에 잠자던
오래된 성경책을 펼쳤다.
뒤표지 안쪽에서
기지개를 켜는 사진 한 장,
어머니는 곱게 웃고 계셨다.
언젠가의 추억이
한동안 잊고 있던 미소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성경을 펼치면
어머니는 웃어주셨고
성경을 덮으면
어머니는 기도하신다.
나는 종종
성경 속을 산책하다가
은혜 가득한
어머니의 미소를 안고 나온다.
*대전문예창작(2023.제4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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