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그리는 중
/ 석우 윤명상
강원도에서
숲을 물들이던 가을비가
오후에는 중부지역을 지나
남쪽으로 옮겨 작업을 한단다.
가을비가
그려놓은 작품을 보기 위해
원주 소금산으로 가는 길,
음성까지 내려와 일하고 있었다.
원주에 가까워질수록
작업에 몰두하는 가을비의
분주한 손놀림은
내 가슴까지 물들였다.
번거로움을 무릎 쓰고
작품 속으로 들어갔지만
물감이 말라야 완성될 그림이기에
기대하며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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