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소음
/ 석우 윤명상
문화원에서 여행 가는 날,
새벽어둠 속에서
관광버스은 어느새 무논이 되고
개구리 개굴 거리듯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뒤엉켰다.
경칩의 개구리는
모내기 끝낸 논에서
밤새 시끌벅적 울더니
가을 개구리는
버스 안에서 쉬지 않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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