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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말과 소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0. 28.

 

 

말과 소음

       / 석우 윤명상

 

문화원에서 여행 가는 날,

새벽어둠 속에서

관광버스은 어느새 무논이 되고

개구리 개굴 거리듯

알 수 없는 소리들이 뒤엉켰다.

 

경칩의 개구리는

모내기 끝낸 논에서

밤새 시끌벅적 울더니

가을 개구리는

버스 안에서 쉬지 않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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