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절
/ 석우 윤명상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처럼
가을은 사랑에 빠진 게 분명하다.
왕성하던 정열과 패기는
한순간, 곱고 수줍게
변신하는 중이다.
친구가 그랬다.
우락부락 작업복 하나로 활보하더니
연애를 시작하면서 꽃이 피었다.
꾸미고 나니 얼마나 멋지던지,
딴사람이 되어
영락없는 가을 분위기였다.
가을을 보노라니
오래전 그 친구가 떠오른다.
가을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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