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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사랑의 계절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0. 15.

 

 

사랑의 계절

         / 석우 윤명상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처럼

가을은 사랑에 빠진 게 분명하다.

 

왕성하던 정열과 패기는

한순간, 곱고 수줍게

변신하는 중이다.

 

친구가 그랬다.

우락부락 작업복 하나로 활보하더니

연애를 시작하면서 꽃이 피었다.

 

꾸미고 나니 얼마나 멋지던지,

딴사람이 되어

영락없는 가을 분위기였.

 

가을을 보노라니

오래전 그 친구가 떠오른다.

가을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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