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 석우 윤명상
지난여름,
친구는 열병을 앓았다.
고열에 시달리며
식은땀을 쏟아야 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고질병이지만
증세는 점점 심해지고
계절 없이 열병을 앓는다.
찬바람이 불고
서리까지 내리던 11월에도
여지없이 열병은 찾아왔고
이런 가을 고열은 처음이라 했다.
친구가 위험하다.
생활 습관이 문제라는데
하루아침에 바꿀 수도 없고
해열제도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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