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심술
/ 석우 윤명상
무슨 일인지
가을이 심통을 부립니다.
어제까지는
여름 같은 체온으로
보슬보슬 비를 뿌리더니
밤부터는 돌풍을 앞세워
심술을 부려요.
고운 단풍잎은
마구 흔들어 떨구고
바스락바스락
노래 부르던 낙엽들은
모두 흩어버렸어요.
해님이 없는 틈에
가을은 심술쟁이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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