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된 가을
/ 석우 윤명상
커피를 마시며
나는
가을의 시 낭송을 듣는다.
계절에 따라
가슴으로 느끼던 시들이
가을에는
낭송과 시화로
오감을 자극해 온다.
사랑에 눈을 뜨듯
두근거리던 가슴이
삶의 환희로 바뀌는 것처럼
가을은 시를 읊으며
사랑이 된다.
커피를 마신 빈 잔처럼
가을도 곧 빈 잔이 되겠지만
가슴의 여운이 되겠지.
*동구문학 25호(2024)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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