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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시가 된 가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3. 11. 26.

 

 

시가 된 가을

         / 석우 윤명상

 

커피를 마시며

나는

가을의 시 낭송을 듣는다.

 

계절에 따라

가슴으로 느끼던 시들이

가을에는

낭송과 시화로

오감을 자극해 온다.

 

사랑에 눈을 뜨듯

두근거리던 가슴이

삶의 환희로 바뀌는 것처럼

가을은 시를 읊으며

사랑이 된다.

 

커피를 마신 빈 잔처럼

가을도 곧 빈 잔이 되겠지만

가슴의 여운이 되겠지.

 

 *동구문학 25호(2024)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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