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성찰
/ 석우 윤명상
천 년을 하루 같이
기다리는 당신을
나는 천 년 같은 하루를
그리움으로 바라봅니다.
당신을 따라가며
걷는다고 걷는 걸음은
세상에 취한 까닭에
돌아보면 삐뚤삐뚤 굽었습니다.
당신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편식하듯 고르다가
허기진 영혼이 되었습니다.
내 안에
당신의 마음을 담으려 했더니
기존의 마음이 텃세를 부려
도무지 변할 생각을 안 합니다.
또 한 해는 저물어가고
어떤 열매가 맺혔을까
곰곰이 돌이켜 보지만
당신께 드릴 달란트는 보이지 않습니다.
편하고 배부르며
안전한 생활이 익숙한 탓에
좁은 길, 좁은 문은 관심도 없으니
주님,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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