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
/ 석우 윤명상
한 세월의 끄트머리에서
걸어온 발걸음을 되돌아봅니다.
발바닥의 먼지는
부끄러운 맛이지만
쉽게 뱉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매일의 태양을 보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양
다시 또 하나의
태양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발바닥에는
여전히 먼지가 묻은 상태지만
나는 뻔뻔하게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발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합니다.
시간을 다시 되돌려 준대도
나는 또다시
올챙이를 모르는 개구리일 것입니다.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해의 끝에서 - 윤명상 (0) | 2023.12.18 |
---|---|
북극의 눈물 - 윤명상 (0) | 2023.12.14 |
삶의 성찰 - 윤명상 (0) | 2023.12.06 |
삶의 추위가 닥칠 때 - 윤명상 (0) | 2023.12.01 |
한을 품다 - 윤명상 (1) | 202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