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 석우 윤명상
어떤 시선으로 보는가.
악마였다가 천사였다가
삐딱한 시선이 만들어 내는
본질에서의 이탈.
나는 아름다운 장미꽃을 본다만
누군가는 매서운 가시를 보고
나는 향기를 맡지만
누군가는 가시에 찔리는 상상을 한다.
자기 모습에 충실했던 장미는
칭송을 받다가
한편에서는 비난을 받고
의도치 않은 미움에 이른다.
십자가의 사랑은
거저 받는 선물인데도
누군가는 돌을 던지며
자존심을 세우려 급급했다.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모든 시선에 맞추지도 않는 것.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닌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것이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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