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기도
/ 석우 윤명상
아직 겨울 품이지만
빗물 양수 속에
뽀얀 새싹이
두 손을 내밀어 기도합니다.
어미의 품속을 더듬는
눈조차 뜨지 못한
갓 태어난 짐승의 새끼처럼
간절한 눈빛입니다.
나목의 품에서
거친 흙 속에서
차가운 늦추위 속에서 내미는
작은 조막손입니다.
꽃을 피우며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기를
하늘을 향해
팔을 벌려 기도하는 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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