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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자리 잡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3. 23.

 

 

봄의 자리 잡기

         / 석우 윤명상

 

길가와 시냇가,

산과 들에 봄은

자리를 잡느라 어수선합니다.

 

거친 바람은 수시로

빗질하며 겨울을 쓸어내고

물을 뿌려 씻어냅니다.

 

그러는 사이 봄은

꽃밭과 텃밭,

뜰과 숲에 봄 표시를 하지요.

 

봄이 자리를 잡고 나면

추위도 눈보라도

더는 비집고 오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