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 석우 윤명상
오늘은 쓰레기통
목욕하는 날,
귀한 그릇을 닦듯
엄마는 뿌득뿌득
꼼꼼히 닦아요.
내가 물었어요.
물만 뿌려도 되는데
왜 힘들게 닦아?
그러는 게 아니다.
온갖 쓰레기를 안고 있다가
이렇게 한 번씩
깨끗이 닦아주면 좋잖아.
나는 생각을 바꿨어요.
더러운 쓰레기통도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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