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텃밭의 노래(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5. 8.

 

 

텃밭의 노래

        / 석우 윤명상

 

봄이 오기 전부터

잡초들은 집 앞 텃밭에

자리를 잡고 고개를 내밀었어요.

 

추위도 가시지 않았는데

제집인 양 텃밭을 찜해놓고

꽃을 먼저 피웠지요.

 

하지만,

아빠는 채소를 심어야 한다며

잡초를 몽땅 갈아엎었어요.

 

비닐을 씌우고 물을 주더니

온실에서 곱게 태어난

채소 모종이 이사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