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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의 고백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1.

 

 

보름달의 고백

        / 석우 윤명상

 

몸집이 점점 커지는 만큼

빛은 더 밝아지고

밤새도록 하늘에 머물며

환호를 받게 되지.

 

하지만 나는 알아.

이대로 머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

내가 가장 커진 순간

더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작아지기로 다짐하는 거야.

 

욕망을 내려놓고

모든 환호를 포기하고

초심으로 되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그러기에 내가

더 사랑받을 수 있고

나를 손꼽아 기다려주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