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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주사(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24.

 

 

수액주사

       / 석우 윤명상

 

우리 집 텃밭에는

옥수수가 나무처럼 자랍니다.

 

요즘 무더위에 시달리며

시들시들 기운을 잃어가더니

어제는 종일 수액주사를 맞고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은 싱싱한 잎을 자랑합니다.

 

할머니께서

가끔 기운이 없다가도

주사 맞고 오시면 팔팔하신 것처럼

옥수수나무도 종일 수액주사 맞고는

기운이 펄펄 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