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바람의 성격(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6. 13.

 

 

바람의 성격

        / 석우 윤명상


얌전하거나 사납거나
사람처럼
바람의 성격은 모두 달라요.

개구쟁이 바람은
살랑살랑 나뭇잎을 흔들며
장난을 치고요.

까칠한 바람은
골목길 먼지를 뿌려대며
심술을 부리지요.

친구 같은 바람도 있지만
피하고 싶은 바람도 있어요.
오늘 출입문을 꽝 걷어차고
달아난 돌풍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