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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장마의 진격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7. 2.

 

 

장마의 진격

        / 석우 윤명상

 

돌풍을 앞세우고 장대비로 밀고 오니

막강한 정복자의 요란한 기세 앞에

세상은

주눅이 들어

동향만 염탐하네

 

저기압 선봉장에 띠구름 병졸들은

최대라는 명성으로 무차별 돌진하니

맥없이

다친 상처만

수습하기 바빠라

 

맞서서 싸울만한 무기조차 없는지라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기만 바랄 뿐

자연의

진격 앞에서

쩔쩔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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