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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삿바늘(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7. 24.

 

 

주삿바늘

       / 석우 윤명상

 

간호사 언니는

안 아픈 예쁜 말로

"아파요"라며 주사를 놓는데

조금 아프고,

 

선생님은 아픈 말로

"손 내밀어" 하고 회초리를 들지만

아프지 않지요.

 

가만 보면

선생님보다 간호사 언니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요.

 

'아프다'라는 말이

너무 예뻐서

안 아플 것 같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