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삿바늘
/ 석우 윤명상
간호사 언니는
안 아픈 예쁜 말로
"아파요"라며 주사를 놓는데
조금 아프고,
선생님은 아픈 말로
"손 내밀어" 하고 회초리를 들지만
아프지 않지요.
가만 보면
선생님보다 간호사 언니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요.
'아프다'라는 말이
너무 예뻐서
안 아플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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