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폭염 잡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8. 3.

 

 

폭염 잡기

     / 석우 윤명상

 

하늘에 가둬놓았던

폭염이 탈출했나 봐요.

여기저기 온 동네

덥다고 난리거든요.

 

해변으로 피서 간 친구도

계곡으로 피서 간 친구도

집에만 있는 나처럼

한결같이 덥다고 아우성칩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듯

폭염을 잡아줄 줄 알았던

바람도 구름도 비도

심드렁 지나쳐갈 뿐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