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잡기
/ 석우 윤명상
하늘에 가둬놓았던
폭염이 탈출했나 봐요.
여기저기 온 동네
덥다고 난리거든요.
해변으로 피서 간 친구도
계곡으로 피서 간 친구도
집에만 있는 나처럼
한결같이 덥다고 아우성칩니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듯
폭염을 잡아줄 줄 알았던
바람도 구름도 비도
심드렁 지나쳐갈 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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