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의 기도
/ 석우 윤명상
병실 창문에
빗방울들이 매달려
소리 없는 기도를 합니다.
창밖을 내다보며
바깥세상을 그리워하는
작은 신음을 들었나 봅니다.
어떤 빗방울은
창문 밖에서 응원을 보내고
어떤 빗방울은 창문에 편지를 씁니다.
창문에는 어느새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도하는 빗방울로 가득합니다.
'☞ 石右의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매미와 잠자리(동시) - 윤명상 (0) | 2024.08.08 |
|---|---|
| 폭염 잡기(동시) - 윤명상 (0) | 2024.08.03 |
| 주삿바늘(동시) - 윤명상 (0) | 2024.07.24 |
| 빗소리의 대화법(동시) - 윤명상 (0) | 2024.07.19 |
| 여름비의 변덕 - 윤명상 (0) | 2024.07.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