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때
/ 석우 윤명상
당신의 때가 다가옴을 봅니다.
한 뼘 남은 해 질 녘,
먹구름이 뒤엉켜 한 뼘을 지웁니다.
밀려오는 밀물처럼
물고 뜯는 이성 없는 짐승들은
당신의 때를 끌어옵니다.
한 뼘 남은 공간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간적 여유,
영혼을 새롭게 하라는 당신의 인내,
그러나 내일을 꿈꾸며
미움에 불타는
짐승들의 싸움은 격화될 뿐입니다.
이 황혼이 지나면
내일이 없는 어둠일 수 있지만
당신의 때를 모르는 짐승들은
악을 도모할 뿐입니다.
한 뼘 공간을 지우며
당신의 때를 부추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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