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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당신의 때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12. 17.

 

 

당신의 때

       / 석우 윤명상

 

당신의 때가 다가옴을 봅니다.

한 뼘 남은 해 질 녘,

먹구름이 뒤엉켜 한 뼘을 지웁니다.

 

밀려오는 밀물처럼

물고 뜯는 이성 없는 짐승들은

당신의 때를 끌어옵니다.

 

한 뼘 남은 공간은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간적 여유,

영혼을 새롭게 하라는 당신의 인내,

 

그러나 내일을 꿈꾸며

미움에 불타는

짐승들의 싸움은 격화될 뿐입니다.

 

이 황혼이 지나면

내일이 없는 어둠일 수 있지만

당신의 때를 모르는 짐승들은

악을 도모할 뿐입니다.

 

한 뼘 공간을 지우며

당신의 때를 부추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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