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샘추위
/ 석우 윤명상
봄은 기지개를 켜며
부지런히 달려가려는데
덜컥 제동이 걸렸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한걸음 씩
땅을 다지듯 가라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꽃을 피우고
무성한 잎을 내고 싶지만,
차근차근 준비된 봄,
잘 다져진 터 위에
건강한 봄이 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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