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과 그림자
/ 석우 윤명상
가로등 외로운 길을
외로운
그림자와 함께 걷는다.
나를 사이에 두고
가로등과 그림자는
외로운 술래잡기를 하고,
분주한 발걸음들이 떠난
늦은 밤 찻길에는
외로운 적막이 노숙한다.
나를 따라나선 그림자는
적막에 당황한 듯
나를 맴돌며 외로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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