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에 가입하려 예성과 결별?

연합회에 가입하려 예성과 결별?

(성결교회의 NCCK가입 반대)                                             안희환

 

며칠 전 월요 국가 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유해석 선교사님이 이슬람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고 이어서 제가 앞으로 나가 기도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제가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내놓은 주제는 성결교회가 NCCK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것을 막도록 기도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가입을 반대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기도자들은 한 마음이 되어 제가 내놓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회가 다 끝난 후 몇몇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제가 있는 곳으로 왔고 저는 그들과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정성희 목사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중년의 여자 한 분이 제가 있는 곳으로 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 분은 제가 내놓은 기도제목이 정말 필요한 것이라며 계속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 여자 분의 아버지가 예수교대한 성결교회의 목사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총회장이신 전병일 목사님이 어릴 때 다니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성이 NCCK에 가입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그 목사님은 전병일 목사님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예성의 많은 목사님들이나 장로님들이 볼 때 기성의 태도와 관점이 얼마나 우습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성과의 통합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처럼 해놓고는 그 다음에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 예성과 확실하게 결별할 수 있는 내용이니 말입니다. 교회 일치를 말하는 교회협의회에 가입하기 위해 원래 한 몸이었고 다시 한 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예성과 확실하게 갈라서는 이율배반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저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있습니다. 기도회를 인도하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도록 부탁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에도 300여명의 기도자들이 모여 밤을 세워가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에 앞으로 나가 성결교회의 NCCK 가입을 막기 위한 기도회를 인도할 것입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교회들의 연합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끝없이 분열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연합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지켜야할 소중한 유산을 놓치면서까지 연합한다는 것은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유익이 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