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회자 신뢰도 추락, 이대로 볼 것인가
2009년 08월 18일 (화) 15:06:48 기독신문 ekd@kidok.com
최근 한 일반 주간지가 조사한 성직자 신뢰도에서
신부, 승려에 이어목사의 신뢰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실제적인 상황은 아니기를 바란다.
그러나 발표된 대로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53.7%로 25위라면
한국교회가 점점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어떻게 해야 한국인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먼저 정직성을 회복해야 한다.
국민들이 실망하는 이유는 목사가 이적을 못 일으키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윤리 도덕의 수준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목사가 상식적으로 정직하기만 해도 신뢰도는 회복될 수 있다.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 가운데 하나는 지역 교회의 담임목사를 초빙하는데
정직한 목사를 구한다는 것이다.
목회자도 사람이다. 설교한 대로 살고, 삶처럼 설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바리새인들보다 높은 ‘의’의 수준을 원하셨던 주님의 교훈처럼
목사들의 도덕 수준은 높아야 한다.
둘째는 경쟁적 언론 노출을 자제해야 한다.
방송매체를 통한 설교의 대중화는 결국 목사의 이미지 추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흔히 방송 타는 목회자는 소위 잘 나가는 목회자로 볼 수 있다.
그러한 풍토는 목회자 세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존경심과
신뢰도의 비교 대상으로 전락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셋째는 목사가 되는 문이 너무 넓다보니 가치의 평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목사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는 수급 구조에도 있다.
목사가 너무 많다는 것은 희소성이 없어지고 가치가 떨어짐을 의미한다.
그 뿐 아니라 목사의 성직을 받는 과정조차 투명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검증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목회자가 너무 많이 배출되었다는 것이다.
옛날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신앙만 좋다고
무조건 목회자가 돼 보라 식의 권유를 목회자들 스스로가 해왔다.
그러나 그렇다고 신뢰도 추락의 원인이 그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유명세 있는 목회자들의 상식 없는 행위가 더 큰 파장을 낳기도 했다.
결국 모든 목회자들 스스로에게 다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목회는 실력보다 믿음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
목회자 신뢰문제는 한국교회의 미래와 연관된다.
이번 기회를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 한국교회의 신뢰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란다.
출처: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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