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정교회 매각을 보면서
요즘 세계적인 빅뉴스를 장식하는 게 미국의 수정교회 매각 소식입니다.
4천6백만 달러의 빚을 갚지 못해 지난해 10월 파산신청을 했었습니다.
수정교회를 메가 처치로 만든 로버트 슐러 목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한국교회에 성공주의,
물량주의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뉴에이저로서
“감추어져 있는 가능성을 개발하라”고 외쳤습니다.
이제 와서야 일이 터지고 나니 사람들은
슐러 목사를 “탐욕에 찌든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로버트 슐러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1만개가 넘는 유리벽으로 초호화 매머드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가장 능력 있고 유능한” 목사로
한국교회에 소개됐고 한국교회 목회자와 신자 수만 명이
수정교회 예배당을 견학하고 오는 등 당시 한국교회는
수정교회와 로버트 슐러 목사에 대해 열광했었습니다.
그의 책은 불티나게 팔렸고
한국의 규모가 큰 교회들마다 앞 다투어
그를 초청하여 집회를 열었으며
그 집회마다 초만원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면서 로버트 슐러의 수정교회를 모방한
예배당 건축이 한국 기독교의 최대 사명으로
자리매김이 되면서 결국 한국 기독교는 맛도 잃고 빛도 잃어버린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지,
로버트 슐러의 수정교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한국에서 수천억대 예배당이 건축되고 있고
그와 비슷한 규모의 예배당이 도처에 널려 있는데,
대부분 빚잔치라는 사실입니다.
"음부의 권세를 이겨야 할 교회"가,
그리고 주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할 교회가
음부의 권세를 이기기는 커녕, 음부의 권세를 등에 업고
주님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선포하기 보다는
건물을 높고 웅장하게 쌓아 올리기에만 급급하게 되었는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느니라.”[마12:39]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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