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9조 3천억 원의 한국교회
한국교회가 현재 금융권에서 빌린 대출금액이
9조 3천억 원에 달하고, 대출 금리를 6%로만 계산해도
매달 450억 원의 헌금이 이자로 지급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상호금융권 및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 등이
교회에 빌려준 대출 규모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아닌 교인 개인이 교회를 대신해서
대출 받은 금액까지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같이 교회가 안고 있는 대출은
대부분 교회당을 건축하면서 이뤄진 것입니다.
교회당은 교회가 예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그 곳이 카타콤(지하공동묘지)이거나 셋집(행28:30)이면 어떻습니까?
목회자들은 교회당 건축이 목회의 성공인양,
그리고 신자들은 축복의 지름길처럼 인식하다 보니 무리해서라도
교회당 건축에 매달리는데 이제는 그러한 한국교회의 세속적 탐욕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교회를 압박하거나 무너트리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당 건축이 목회에 있어서 그토록 시급한 일이고 중요했다면
성경은 절대 함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사도바울은 전혀 부끄럽지 않게
로마의 셋집에서 사역했음을 봅니다.
사도바울의 셋방 목회를 현대교회는 귀감으로 삼아야 합니다.
교회당은 교회를 이루는 신자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장소입니다.
건강한 신앙공동체는 장소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철없는 교인들과 몰지각한 목회자들은 교회보다는
교회당을 더 중히 여기면서 건축에 혈안이 되었고,
이제는 그 결과로 곳곳에서 교회가 파산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세속화된 목회자들의 의식입니다.
교회당 건물을 크게 지어야 교인들이 많이 모인다는 사기성 심리가
9조원이 넘는 대출 빚과 매달 450억 원의 이자를 안겨준 것입니다.
성도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는 귀중한 헌금이 값지게 생명을 구하고
의를 이루는 데 사용되기 보다는
무가치한 건축비용으로 허비되는 현실에 분노해야 합니다.
또한 유럽의 수많은 교회당들이 오늘날 술집과 상점 등으로
용도가 바뀐 현실을 보면서
건물(교회당)은 진리가 아니라는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교회당에 열광하지 말고
주님의 “몸 된 교회”인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답게 양육하고
가르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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