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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명상 목회 칼럼

한국교회의 치부(恥部) 드러내기 열풍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2. 8. 25.

 

 

 

한국교회의 치부(恥部) 드러내기 열풍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쟁은 이제 쉬쉬해서 감춰질 수준을 넘어

매머드급 사건들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도처에서 화산이 분출하듯 불거져 나오는 교회의 분쟁은

최소한의 교회적 사명이나 믿음조차도 의심케 하는

삼류소설보다도 못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교회의 치부(恥部) 드러내기 열풍의 중심에서

적나라한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고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교회라는 간판은 달았지만 실상은 인간 탐욕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기집단(利己集團)의 모습이기에

교회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지난해 9,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51명이

조용기 원로목사와 그 아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장로들이 제기한 비리 의혹 11가지 가운데

중요한 2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해본 결과

교회 손실액이 335억 원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최근,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조용기 목사 일가 때문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00억 원의 재산을 손해 봤다

지난 6, 기자회견을 열고

조 목사 일가의 교회 재산 사유화 의혹을 질타했습니다.

 

조 목사 가족들의 교회 사유화에 반대하는 서명에도

시무장로 807명 중 90% 이상이 참여하기도 했는데,

모 신문은 대한민국 교회 중에서 조용기 목사 가족만큼

교회에 붙어 빌어먹고 사는 사람들은 없다.

친가, 처가, 사돈, 그것도 모자라 부인, 자식 들 모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된 기관에 근무하며

하나님의 일을 빙자하며 먹고 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얽히고설킨 분란은 결국 기도회 도중,

장로의 자해사건을 초래했고,

교회 측에서는 "교회 내 고소고발을 종식시키겠다."

장로들을 출교 또는 제명,

그리고 직무정지 등의 징계를 내렸지만

그런다고 교회가 안정되지는 않습니다.

 

교회에 재물이 쌓여 있는 한 그 재물을 넘어설

믿음이나 은혜나 사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10)라고

경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할지라도

교회는 끝까지 진리여야 합니다.

그러나 물질을 탐하고

명예와 권력과 세상가치를 추구하는 순간,

교회는 진리에서 이탈하면서 짓밟혀지는

맛 잃은 소금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나 조용기 원로목사는 재물을 택할지,

예수를 택할지 구원(救援)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합니다.

탐욕에 젖은 대부분의 한국교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로 만족하는 교회, 예수가 전부인 교회,

예수만 닮아가는 교회가 되길

안타까움에 울먹이는 마음으로 권고합니다.

 

 

새생명교회 윤명상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