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성지순례는 우상숭배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3. 3. 23.

 

 

성지순례는 우상숭배다

[성지순례, 그 불편한 진실]

 

 

거두절미하고, 성지순례는 우상숭배와 다르지 않습니다.

성경에는 성지순례라는 낱말도,

성지순례를 의미하거나 연상할 수 있는 어떤 표현도 없습니다.

 

성지순례는 기원전부터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행했으며

기독교에서는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 이후

의무적인 신앙에 의한 호기심의 증폭과

이방종교의 성지순례 영향으로

4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힌두교나 이슬람교의 경우는

죽기 전에 반드시 성지순례를 해야 하는 규정에서 보듯이

성지순례는 이방종교의 핵심적인 종교의식이자 중심 교리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계에서도 이제는 성지순례가

목회자들에게 필수적인 종교 아이템이 된지 오랩니다.

성지순례에 대한 종교적 의미가 강조되면서

이제는 너도나도 빚을 내서 다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성지는 구약의 배경이자

예수님이 활동하셨고 사도 바울이 사역했던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지역, 유럽과 아시아의 일부 지역들 입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국내에도 수많은 성지들이 지정되고

순례하는 행사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순교유적지들을 성지라는 생뚱맞은 이름으로 우상화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이방종교를 답습하는 비신앙적이고 비성경적인

종교의식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성지라는 개념은

특정지역이나 장소를 신성시하고 종교적 의미를 부여함으로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한

이미 있는 형상이나 특정 지역을 신성시하는우상숭배인 것입니다.

성지라던가 순례라는 말은 기독교 용어로 적절치 않습니다.

차라리 고대 기독교 유적탐방이라든지

여행이라는 말로 바꿔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의 수많은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앞 다투어

이른바 성지순례를 다녀오는데

그 같은 여행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의 성지라 하는 지역의 대부분이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영역 안에 있는데

그들에게는 성지가 아닌

단지 관광자원으로 수익을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성도들의 정성된 헌금이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낭비되는 것을 지향하고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자원으로

활용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특정지역을 성지라 하여 신앙화하면서 올 수 있는

감동이나 종교적 느낌에 의존하다보면

보고 믿는 자의 초보적 신앙에 의한

신비주의에 치우칠 수 있습니다.

진실하고 온전한 믿음을 원한다면

성지를 찾아가는 열심보다는 예수님을 내 마음 중심에

모시기를 힘쓰는 자세가 우선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숱한 분쟁과 세속화는

성지순례를 못해서 오는 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지라 일컫는 지역의 문턱이 닳도록

순례행렬이 이어지지만 정작 작은 골방에서의

주님과의 만남이 사라지고 나를 쳐서 복종시키고자 하는

희생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성지순례 다녀와서 믿음이 좋아졌다든지

변화됐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거짓이거나 착각입니다.

 

굳이 성지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그 곳이 곧 성지입니다.

따라서 내가 믿음이 있고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면

내가 살며 머무는 곳,

집이나 예배당, 길거리, 직장 사무실이든

그 때 그 때 성지가 될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성지는 따로 있지도 않을뿐더러

성지라 하여 신성시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