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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앞 사람만 따라 가다가…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3. 6. 1.

 

 

 

앞 사람만 따라 가다가

 

 

지난 528,

영국에서 열린 마라톤 경기에서 참가자 5000명이

단체로 실격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우승자를 제외한 전원이 코스 이탈로 실격되었는데,

2위로 달리던 선수가 선두로 달리던 선수를 보지 못하고

잘못된 코스로 들어섰고 뒤따르던 나머지 선수들도

2위 선수를 따라가면서

모든 선수들이 코스를 이탈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선두로 달리던 제이크 해리슨만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유일한 완주자고 나머지 선수들은 정규 코스보다

264m 짧게 달렸다는 이유로 전원 실격 처리됐습니다.

 

경로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주최 측의 책임이 크지만,

아무 생각 없이 앞사람만 따라간 선수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신자의 믿음의 경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통이다 관행이다 다른 교회도 한다.’ 하여

무턱대고 흉내 내며 세상 가치만 따라가다가는

주님 앞에서 우리의 믿음이 실격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주님만 따라가야 합니다.

그 길이 초라해 보이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주님만 바라보고 나갈 때

마지막 결승점에서 '잘했다'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혹은 우리 교회가

누구를, 무엇을 모델삼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아닌, 어느 목사이거나 어떤 교회라면,

또는 한창 유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당장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합니다.

 

특히 교회의 양육프로그램, 교회성장프로그램,

교육. 전도프로그램 등 숱한 프로그램들은

되레 예수님을 잃어버리게 하는 신앙의 암적 요소들입니다.

 

믿음의 경주에서 얽매이기 쉬운 요소들은

과감하게 떨쳐버려야만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실패한 원인이 전통과 장로의 유전에 집착하다가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한데 있듯이

현대 교회들도 프로그램에 집착하다가

예수님과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달음박질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달려 나가야 합니다.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