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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개척교회 상대 1천4백억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을 보면서

by 石右 尹明相 2012. 12. 1.

 

 

 

개척교회 상대 14백억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을 보면서

 

 

최근 개척교회들을 상대로 한 14백억 대의

다단계 금융 피라미드 사기사건이 적발돼

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수천억 원대 금융 다단계 사기를 벌였습니다.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4만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피해자 대부분은 다름 아닌 개척교회 목사와 교인들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다단계 회사는

최근까지 4만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20만개의 계좌와

14백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습니다.

한 계좌당 33만원에서 550만원을 투자하면

매일 3천원에서 만원까지 수당을 지급한다는 게

이 다단계의 달콤한 유혹이었는데,

이들의 마수는 주로 개척교회가 먹잇감이었습니다.

 

전체 피해자 4만여 명 중 개척교회 목사 2천여 명에

교인이 3만여 명에 달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개척교회 목사의 형편과

목사에 대한 신자들의 신망을 노리고

먼저 목사들을 끌어들이면서 교인들은 넝쿨째 딸려간 것입니다.

 

이 다단계 회사는 연 270%의 고수익을 올려준다며

다단계 수법으로 사기를 쳤는데 목사들을 앞세우다 보니

수만 명의 교인들은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사실 몇 달 전 필자에게도 수차례에 걸쳐 전화가 왔었습니다.

어려운 개척교회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다음 주일에 찾아뵙고 같이 예배드린 후

20분 정도 사업설명을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부연하여 교회에 전혀 부담 끼치지 않으며

헌금도 하겠다.”는 솔깃한 말로 허락을 구했지만

교회를 강도의 굴혈로 만드는 자들같이 여겨져 거절했었습니다.

 

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이 같은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을 보면서

탐욕이기 보다는 가장 기초적인 생계의 문제 앞에

한없이 약해져가는 목회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교계는 따져보아야 합니다.

 

모든 교회(성도)는 예수님의 몸을 이루는 지체라는 믿음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교회는 모든 교회에 대하여

합력하여 선을 이루기를 힘써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가장 큰 가치는 예수 믿고 구원 얻는 것

구원 받은 성도로서 이 땅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교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바른 양심으로 사역에 임해야 하는데 어리석게도 재정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금번 사기사건의 피해를 불러온 것입니다.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악한 사탄이 울부짖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한 눈 팔지 말고 예수님만 바라보며

예수님만 닮아가기를 힘쓰는 목회자,

그리고 모든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생명교회 윤명상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