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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순종 잘하는 직분자 만들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5. 2. 2.

 

 

 

순종 잘하는 직분자 만들기

 

 

얼마 전,

유명 목사님의 이름으로 휴대폰 문자를 받았습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을 집회에 보내주시면

목사님, 사모님께 절대 순종하도록

잘 훈련시켜 보내겠다는 세미나 안내 문자였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무려 10여 차례나 수신됐습니다.

그 분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교계의 지도자요

강렬한 메시지로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자들에게 어필하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목사입니다.

 

그러나 왠지 씁쓸함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목사들을 향해

교주라는 지적과 비판이 만연한 때에

교회 직분자 집회를 통해

목사와 사모에게 순종하도록 하겠다는 공언이

목회의 변질과 교회의 타락을 불러올 것이라는 염려 때문입니다.

 

직분자는 목사와 사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주종관계가 아닙니다.

또한 목사는 교회(믿음공동체)를 섬기며

주님의 양무리(성도)를 보살피도록 부름 받은 일꾼이지

권력을 가지고 군림하도록 위촉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목회자와 직분자는 계급이 아닙니다.

서로 돕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은사요 직임인 것입니다.

 

목사를 잘 섬겨야 복을 받고

목사에게 순종해야 형통한다는 식의 샤머니즘 신앙이

한국교회를 점점

예수 없는 교회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목사 편하자고 순종을 강요하거나

더 큰 목회의 힘운운하며 일방적 복종을 구걸하지 말고

더 낮아지고, 때로는 짓밟히기 까지 낮아지고자 하는

목회자들이 먼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직분자들을

목사에게 순종하는 꼭두각시로 만들지 말고

삶을 통해 믿음이 실천되고 열매를 맺도록 가르쳐야 하며

성경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생활과

주님께 대한 충성에 초점을 맞추어 양육해야 합니다.

 

목사가 신자들에게 순종을 강요하지 않아도

바르게 사역을 한다면 당연히 순종하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인격이고 성숙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새생명성결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