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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버림’은 교회를 교회되게 한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5. 4. 11.

 

 

 

‘버림’은 교회를 교회되게 한다.

 

 

세상에 전쟁의 소문은 끝이 없습니다.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에 끊임없는 분쟁과 싸움은

좀처럼 잦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굳이 국제적인 관계에서의 다툼을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흔히 접하는 것이 싸움과 분쟁,

그리고 뺏고 속이며 강탈하는 사회의 어지러운 모습들입니다.

 

이 같은 만연한 극단적 이기주의에 의한 갈등은

타인에게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커다란 불행과 아픔을 안겨준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좋은 글’에 소개되는 글들 중에

‘버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 아니 모든 인간사에

이 ‘버림’의 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라 여겨집니다.

 

버리지 못해서 미워하고 싸우며

버리지 못해서 속이고 등치며

버리지 못해서 갈등하고 생명을 헤치는

이 모든 배후에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는

법도 양심도 책임도 마비시키는

이기심과 탐욕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이기심과 탐욕을 버려야만 그나마

가정과 사회에 작은 평화라도 옵니다.

그 일에 한국교회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교회들이 먼저 ‘버림’의 정신과 사명으로

사회에 본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 생각하기를

어른이 되면 자연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교양과 인품이 좋아진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그리고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가졌음에도

수십 년 교회를 다니고 직분을 얻고

보약보다 좋다는 설교를 셀 수 없이 들었음에도

또는 성직자라는 특별한 부류임에도

버림의 지혜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육적인 삶에 대한 지나친 이기적 욕망 때문입니다.

 

그 탐욕으로 예배당은 훌륭하게 지어졌고

교회 규모도 자랑하고 싶을 만큼 커졌는데,

사실은 버리지 못해서 나타난 불순한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니 부끄러운 모습인 것이지요.

 

예수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리셨습니다.

명예와 인기처럼 인정받고 싶은 본능이나

권력과 부귀영화와 같은 현대교회들이 죽기살기로

매달리며 추구하는 인간적 욕망도

인류의 구원을 위해 아낌없이 버리셨습니다.

 

그 버림의 과정은 민망할 만큼 너무도 초라했고

너무도 아파 보였지만 예수님의 전적인 버림으로

비로소 세상에는 용서와 구원의 빛,

그리고 화해와 생명의 빛이 밝게 비추게 된 것입니다.

 

교회가 먼저 버림의 지혜로 세상 가운데 바로 서야 합니다.

모든 탐욕과 세상적 부요를 추구하는 미련한 생각들을 버리고

하늘의 신령한 진리로 부요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가 세상에 보여줄 진실이고

구원의 방주로서의 진면목인 것입니다.

 

교회의 교회다움은 ‘버림’에서 시작됩니다.

한국교회가 모든 이기심과 탐욕을 버릴 때

비로소 복음으로, 진리로, 사랑으로 충만한

그리고 예수로 충만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새생명성결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