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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의 덫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5. 5. 9.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의 덫

 

 

한국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다보니 특정 말씀이나 내용에

맹목적인 집착을 보이면서

기형적인 신앙으로 탈선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예를 들자면, 축복이나 은사, 기도, 신유 등등.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따라가는 신앙이 아니라

몇몇 특정된 성경구절이나 신앙현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매달리다 보니

쉽게 이단에 빠지게 되고 신비주의와

은사주의 등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씨 뿌리는 비유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마음의 밭이 옥토가 되고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하고 실천하여 삶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입맛대로 축복이나 병 고침에만 매달리고

믿음 안에서의 의무나 책임을 외면한다면

결코 어떤 열매도 맺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이

신자들의 마음에 내재된 세속적 욕구를 자극하며

기도해라, 봉사해라, 헌금해라, 충성해라,

그러면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축복한다는 식의

특정 메시지만 집중적으로 강조하면서

신자들의 열심을 이끌어 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한국교회 신자들은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의 덫에 걸리고 만 것이다.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말씀을 들을 때에 먼저는 순수하게 받고

그리고 순종하며 생활 속에서 적용해야 한다.

 

고집이나 편견,

그리고 자신이 의도해 놓은 어떤 특정 말씀이나

신앙현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

어떤 경우라도 좋은 믿음의 열매는 맺을 수 없다.

 

때로는 교회에서의 중요 직분이나

신앙의 경력과 업적들을 자랑하지만

오히려 그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의 밭에서 자라나서 열매를 맺어 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골라 먹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에 치우쳐 있거나

지나치게 습관화와 제도화로 굳어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무지해서 그런 거라면 배우면 된다.

그러나 많이 안다고 자부하면서

습관화된 신앙으로 고착되면 고치기도 쉽지 않다.

 

또한 우리가 예수를 믿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의존적 욕망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온전한 믿음은 영혼을 잘 되게 하지만

그러나 육신은 부득이 후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육신의 만족만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믿음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도 아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모진 고난과 핍박을 당했다.

돌에 맞거나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져졌는데,

육신으로 보면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었지만

진정한 믿음은 그러한 상황도 찬송이 되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밭이다.

마음을 옥토로 기경하지 않으면 말씀이

자라지 못하고, 마음에 말씀이 없으면 결국은

잡초만 무성한 알곡 없는 믿음이 되기 때문이다.

 

온전한 말씀으로 마음의 밭이 풍성해지면

어떤 환경에서도 견디며 이길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받고

말씀에 순종하며 삶에 적용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내 마음의 자갈인 악한 생각들과

마음의 가시덤불인 모든 염려들,

그리고 고집과 편견으로 굳어버린 길 같은

단단한 마음을 제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입맛에 따라

선별적으로 골라 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백부장의 “말씀만 하옵소서”라는 고백과 순종이

건강한 믿음과 좋은 열매를 위한 신앙의 덕목임을 잊지 말자.

 

 

새생명성결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