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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없는 집안의 어린이들이 남에게 가장 관대

by 石右 尹明相 2015. 11. 6.

 

 

종교 없는 집안의 어린이들이 남에게 가장 관대

 

 

종교가 있는 집안의 아이들이

오히려 없는 아이들보다 더 이기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팀은

5~12세 사이 총 117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실시한 결과 무종교 집안의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관대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종교를 가진 집안의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과 이타심이 클 것이라는 '상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시카고 대학의 연구결과는 그 같은 상식과는 정반대다.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캐나다, 중국, 요르단,

남아공, 터키의 어린이들을 연구대상에 올렸으며

각각의 종교 비율은 무슬림(43%), 크리스찬(23.9%), 유대교(2.5%),

불교(1.6%), 힌두교(0.4%) 등이었으며 종교가 없는 경우는 27.6%였다.

 

이들 어린이들의 이타심을 조사하기 위해

연구팀이 실시한 방법은 일명 '독재자 게임'이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티커 10장을 선택하도록 하고

이를 친구들에게 나눠주라고 말한 것.

 

곧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얼마나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주는지를 지켜보는 이타심을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종교가 없는 집안의 아이들은 평균 4.1장을 친구들에게 나눠준 반면,

크리스찬은 3.3, 무슬림은 3.2장을 나눠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샘플수가 적은 유대교, 불교 등은 제외)

 

곧 무종교 집안의 아이들이 가장 이타심이 크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확인된 셈.

그러나 연구팀은 왜 종교가 있는 집안의 아이들이

더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진 데세티 교수는

"연구결과 무신론 혹은 종교가 없는 가족의 아이들이 남에 대해

더 관대했다" 면서 "전반적으로 나이가 먹을수록

상대방에 대한 관대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면서

"향후 14개 국가로 확대해 이 연구를 더욱 보강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 11.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