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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유대인은 예수 없이 구원받았다

by 石右 尹明相 2015. 12. 15.

 

 

 

교황청의 발표...

 

"유대인 개종시키려 하지 말라. 유대인은 예수 없이 구원받았다"

 

메시아닉 쥬 "경악 금치 못할 일"

 

교황청이 유대인들을 개종시키려 하지 말라면서, 유대인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필요가 없다(예수 없이 구원을 받았다)고

지난 9일 공식적으로 발표해 기독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메시아닉 쥬 단체는 교황청의 발표가 틀렸으며

사도 바울이 들었으면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14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침례교 목사이며 메시아닉 쥬 단체인

'유대인들에게 예수를(Jews for Jesus)'의 총무인 데이비드 브리크너(David Brickner)는

지난 주 성명을 내고 "교황청 유대종교관계위원회(Vatican's Commission for Religious

Relations with Jews)이 작성한 새 문서는 '지독히 나쁘다(egregious)'"고 비판했다.

이것이 전 세계에서 다수의 기독교인들을 대표하는 기관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도 바울이 로마서 11장 29절에서 가져온 이 문서의 제목인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The Gifts and Calling of God are irrevocable)'에 대해

"사도 바울은 교황청의 발표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리크너 목사는 "교황청 이번 문서에서 빈번하게 들먹이고 있는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시작하면서 썼던 구절이 부인당하고 있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라면서 로마서 1장 16절을 언급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교황청 유대종교관계위원회는 지난 9일(현지시간) 새 문서를 발표하면서

모든 사람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 그리스도가 필요하지만, 유대인 신자들은

이 구원 계획에 어떻게 맞을 수 있는 지에 있어서

'하나님의 신비(devine mystery)'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또 "그리스도를 명시적으로 고백하지 않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참여자들이라는 것은 신학적으로 의문의 여지 없지가

없다"면서 "이것은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로 남아 있다"고도 하고 있다.

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인 이스라엘과의 언약을 결코 취소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는 다른 통로나 접근법이 있을 수는 없다"고 밝히고 했다.

이는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 없이 구원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구원에 이르는 두 가지 다른 길이 있을 수 있다는,

하나는 그리스도 없는(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위한 통로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가 있는 유대인들을 위한 통로(기독교인들은

그가 나사렛의 예수라고 믿는다)라는 이론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는 구원에 이르는 두 가지 길은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유대인에게는

그리스도 없는 구원이라는 길과 통로가 주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을 개종시키려 하는 기독교 선교사들에게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다른 이와 나누도록 부르심을 받기는 했지만

개종시키려 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문서는 "가톨릭 교회는 유대인을 겨냥한 어떠한 구체적인 제도적 선교 활동을

행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유대교는 단순히 또다른 종교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며

유대인은 대신 우리의 손위 형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서를 작성한 신학자들은 쿠르트 코흐(Kurt Koch) 추기경,

교황청 유대종교관계위원회의 노르베르트 호프만(Norbert Hofmann) 신부 등이다.

그리고 새 문서 헌정식에도 교황청에서는 코흐 추기경과 호프만 신부,

유대교 측에서 데이비드 로센 랍비와 에드 케슬러 박사가 참석했다.

그러나 브리크너 목사는 이러한 교황청의 주장에 대해 이 문서는

유대교 지도자들과 영합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교황청은 제자들에게 모든 백성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을 무시할 수 있느냐?"면서

"단지 더 이상 복음화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에 환호하는 일부

유대교 지도자들과 영합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들(가톨릭)은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의 입술로부터 복음의 메시지를 처음으로 받았던 이들이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황청은 유대교와의 관계 증진을 강화하기 위한 이 문서를 발표했다.

교황청이 교리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자극'이라고 지칭한 이 문서는

50년 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채택된 '비(非) 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Nostra aetate)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재경일보 201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