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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겨울 산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6. 1. 7.

 

 

 

겨울 산

 石右 尹明相

 

주인 없는 빈집처럼

썰렁한 겨울 산에

도둑인 양 한기만 넘나들고,

 

까칠하게 말라버린

잔가지 사이로는

매서운 삭풍만 오간다.

 

듬성듬성 매달린 잎새는

달포 전의 함박눈이 그리운 듯

하늘을 향해 살랑거리고,

 

이따금 찾아드는

산새들 노랫소리로

시린 외로움을 달래는가.

 

아직은 햇볕마저 차가운

벌거벗은 나뭇가지 엉긴

스산한 겨울 산이지만,

 

햇빛 따스운 얼굴에

눈 녹은 물 머금는

푸르른 봄을 꿈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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