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지도부의 카지노 도박 병폐 해결을
이능규 목사 “총회 지도부의 카지노 도박 병폐 해결을”
기자회견 갖고 참회,
상습 출입의혹 주도자 및 지도부 행각 밝혀 “더 이상 안돼”
“나 역시 목회를 마치고 지난 삶을 돌아보니 부끄러운 것들뿐이며, 이제 나와 같은 부끄러운 후배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의 삶에서 지울 수 없는 부끄러운 부분을 고백하고 참회한다”
예장합동 은퇴목사인 이능규 목사는 1월 16일 오후 1시
종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합동 총회 지도부의
카지노 원정도박 실상’에 대한 양심선언을 했다.
이능규 목사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해외 카지노 원정 도박장
상습 출입 의혹과 총회본부구조조정위원장, 미주노회복구위원장,
총신대 개방이사 추천위원장 등 여러 직함으로 활동 중인 H 목사가
중심적으로 활동해 온 S노회의 비리 의혹을 공개하려 한다”며
“공개하는 것에 대해 많은 날 고민하며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예장 합동의 지도자들은 전국 12,000여 교단 교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서
대한민국의 국민들 앞에서도 본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반성하는 고백을 했다.
총회 실세이며 S노회 정책 위원장 중 한 사람인 H 목사가
총회 중진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외국여행을 미끼로
자주 만남을 가져왔음을 언급한 이능규 목사는
“누구든지 이 함정에 한 번 빠지고 나면 빠져나올 수 없게 되어 있고,
나 역시 S노회에 가입하고 난 후에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실상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S노회는 H 목사가 장악하여 노회장 위에 정책위원장 제도를 만들어
총대나 임원 선거도 없이 거의 H 목사가 혼자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능규 목사는 선교가 꿈이었던 자신에게 2009년에 H 목사가 접근해 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고 갔는데, 그가 인도한 곳은 호텔 내 카지노였고,
이렇게 한 번 두 번 따라다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H 목사와 함께 필리핀 카지노에 가기 위해 함께 출국했던 여권상의 기록도 공개했다.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2, 6, 8, 10, 12월 등 5회, 2011년에는 4회,
2012년 1회 등 총11회 다녀왔다고 털어놨다.
이 목사는 총회 중직들의 카지노 행각도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소상히 밝히기도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교단 지도부가 비리 세력을 옹호하면서
뒤에서는 카지노 원정 도박장에 상습적으로 출입하는 등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국교회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가슴 아픈 실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실상은 국가 법에 의한 위법 여부 외에도 도덕과 양심
그리고 신앙적인 측면에서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교단의 공의를 위해서 모든 사실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나 역시 목회를 마치고 지난 삶을 돌아보니 부끄러운 것들뿐이며,
이제 나와 같은 부끄러운 후배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나의 삶에서 지울 수 없는 부끄러운 부분을 고백하고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술확인서에는 카지노 상습 출입 실상,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는 확인 증언자료들도 첨부돼 있었다.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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