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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목회자의 번아웃(burnout) - 행복한 목사가 되자

by 石右 尹明相 2016. 2. 5.

 

 

 

 

목회자의 번아웃(burnout)

- 행복한 목사가 되자 -

 

 

목사도 인간인데

목사더러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하면 억지일까?

그러나 목사이기에 행복하고

목사이니까 행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감정적으로 느끼는 행복한 기분을 의미하지 않는다.

영적으로 완성된 믿음에 의한 행복이고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는 성숙한 인격이다.

 

예수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14:27)고 말씀하신다.

 

기본적으로 목사라면

주님이 주시는 이러한 은총으로 충만해야 한다.

따라서 믿음 안에 있는 목사라면

환경과 여건을 초월해서 행복할 수밖에 없다.

 

바울은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2:18)고 권면한다.

감옥에 갇혀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바울은 늘 기쁨에 넘쳐있었고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것은 만용이 아닌, 예수로 말미암는

성숙한 신앙인격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현대 교회와 목사들이

적지 않은 탄식과 원망들을 서로 안고 있으며

종종 다툼으로 비화되는 것이 한국교회의 실상이다.

 

목사들이 예수로 행복하지 못하니

목회는 세속적 가치로 기획되고

교회는 그 욕망에 볼모가 되면서

목회자의 번아웃(burnout)이라는 탈진현상도

가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목사가 가질 욕심이라면

예수님과 십자가에 대한 자랑이고

영혼에 대한 무한 사랑, 그 뿐이다.

 

하지만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라는 목사들의 인간적 욕망은

예배당만 화려하고 웅장하게 키워 놓았을 뿐이다.

그리고 물질적 가치로 배불린 예배당을 놓고

서로 차지하기 위한 더러운 권모술수들이

목사들 사이에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목표했던 부흥과 성장에 이르지 못한

수많은 목회자들은 신체적, 정서적인

극도의 피로로 말미암아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에 빠지는

이른바 번아웃(burnout) 증후군에 빠져들고 있다.

 

누구보다 행복한 영혼으로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할 목사들이

한낱 세속적 가치에 빠져 본질을 잊어버리고

힘들어하며 목회에 회의를 가지는 것은

목사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신자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목사는 얽매이기 쉬운 모든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부흥과 성장이라는 세속적 가치뿐 아니라

예배당 건축이라는 인간적 성취욕과

명예와 권력, 성공과 출세라는 자기애(自己愛)

결국 자신과 교회를 타락시킬 뿐이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단지 예수님과 함께 하기에 행복한 목사가 되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많고 큰 것을 쫒기 보다는

진실과 순수함에 목회의 목표를 두자.

그래야 행복한 목사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신자들의 영혼도 행복할 것이다.

 

 

2016. 2. 6 /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