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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재미를 추구하는 교회는 사탄의 밥이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6. 4. 16.

 

 

 

 

재미를 추구하는 교회는 사탄의 밥이다

 

 

최근 교회가 재미없으면 지는 거다라며

흥을 돋워서 재미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에게 교회가 진다는 논리입니다.

 

일정부분 이해는 되고 공감하는 내용도 있지만

재미없어서 교회가 진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삼류 개그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재미를 부추기는 것은 교회를 욕되게 하고

교회의 타락을 부채질하는 영적 죄일 수 있습니다.

 

재미없는 교회는 사탄의 밥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반대로 교회가 재미를 추구하는 순간,

그 교회는 사탄의 밥이 될 것입니다.

굳이 교인들의 흥을 돋워주기 위해

재미를 기획하고 추구하지 않더라도

건강한 교회라면 규모와 크기를 떠나

기본적으로 사랑과 나눔, 교제와 섬김으로

언제나 모임은 재미로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면,

그래서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이룬다면

굳이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재미가 없더라도

충분히 영적 기쁨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현대교회의 문제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보여주는 재미입니다.

교회들마다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영상설교와 찬양은 이미 보편화되었습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공연은 기본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세상 재미를 능가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재미를 추구하는 순간 지는 것입니다.

교회는 말초신경과 감정을 자극하여

재미있다고 느끼도록 할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과 기쁨을

깨닫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더더구나 재미란

정서적으로 느끼는 개개인의 몫인데

모든 교인들의 감정을

교회가 통제하거나 책임질 수는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재미없다고 떠날 교인이라면

미련 갖지 말고 보내십시오.

그것은 사탄에게 지는 것도

사탄의 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교인은 오히려 사탄이 틈탈 빌미가 됩니다.

 

교회는 감정적인 재미가 아니라

진리의 기쁨과 은혜를 나누고 공유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구원의 기쁨만한 기쁨이 또 어디 있겠으며

그리스도의 사랑만큼 신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사랑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괜한 재미 타령에 빠지지 말고

믿음의 본질, 교회의 본질에 충실 합시다.

그러면 세상이 알지 못하는 진짜 재미가

샘솟듯 솟아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2016. 4. 16 /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