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교의 확산과 교회의 역할
지난 8월 3일자 중앙일보에
“미국의 골칫거리 '사탄교' 국내에도 온라인 활동”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청교도의 나라' 미국에서 악마를 숭배하는 사탄교가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는데, '반기독교' 정서를 틈타
신비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교의 '사탄의 신전'이라는 단체는 공립초등학교에
방과후 교실 프로그램인 '사탄클럽'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노라마 시를 비롯해 애틀랜타,
워싱턴DC 등의 초등학교 9곳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탄의 신전은 '사탄 클럽'이
악마를 숭배하는 종교 프로그램이 아니라
과학적 합리주의를 강조하는
철학 수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탄의 신전은 최근 대중화를 꾀하면서
곳곳에서 논란을 일으켜 왔습니다.
지난 2월에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의회가 주최하는
기도회 행사에 사탄의 신전 신도들의 참석을 허용해 논란이 빚어졌고,
2013년 11월에는 오클라호마 주의회 의사당 앞에
사탄교의 상징인 바포메트(염소의 모습을 한 악마.
일명 '사바트의 염소') 조형물 건립을 추진하려다
기독교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도 인터넷 커뮤니티 형태로
여러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로 개설된
'바포교 클럽이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오래 전에 설립된 '대한사탄교'가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영미권 사탄교 관련 자료들을
우리말로 번역해 배포하고 홍보하는 일을 합니다.
사탄교는 사탄을 유일신으로 숭배하고
기독교적 세계관과 교리를 부정하는데,
사탄교 그룹들은 영적 수련과 주술, 초능력, 흑마법, 외계인,
프리메이슨 등 신비주의에 탐닉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현재 한국내의 사탄교는 규모는 작지만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을 통한 포교와 문화를 통한 대중화에
적극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케이팝 가수들이 노골적으로
사탄을 암시하는 괴물로 분장을 하고 공연을 하는가 하면
영화나 연극 등에서도 사탄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공연하면서
무섭고 피해야 되는 악한 존재가 아닌
친근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일반 대중들도 사탄의 형상을 보면
“무섭다”가 아니라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듯 교회나 예수님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혐오의 대상이 되는 반면, 사탄에 대한 인식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음을 봅니다.
세상을 밝혀야 될 교회가 본질을 잃고
세상보다 더 세상적인 물질주의와 인본주의에
빠져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주의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말씀에 바로 서야 할 때임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배금주의가 만연한 시대라 하더라도
사탄교보다 더 타락한 교회가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아무리 세속적 가치를 앞세우는 시대라 한들
사탄교보다 더 사탄이 좋아할 교회는 되지 맙시다.
교회는 누가 뭐래도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2016. 8. 6 / 광야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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