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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하늘을 우러러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7. 2. 9.

 

 

   

 

하늘을 우러러

     / 石右 尹明相

 

지지고 볶는 세상사

들들 볶이는 인생사

그러거니 바람인 양 개의치 말고

서릿발을 견딘 보리 싹처럼 의연히

너의 삶을 가거라.

 

모든 죽음이 그랬고

사라진 모든 것들이 그랬다.

굳이 세상을 푸념하거나

인생을 노여워하지 말고

태풍을 견디는 갈대처럼 초연히

너의 삶을 지탱해야만 한다.

 

강철이 아니어도 좋다.

바람에 이리저리 쫓기는 구름처럼

그러다 홀연히 별빛 속으로 사라지듯

우리는 그렇게 하늘을 우러러

충만하게 살아가야 한다.

 

갯벌에 널린 안식처를 보라.

자기 몸 크기에 맞는 구멍 하나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녀석들을,

모든 자연이 분수를 지키듯

너의 삶이 자연이 된다면

볶여도 좋은 세상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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