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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이발소에서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7. 5. 31.

 

 

 

이발소에서

石右 尹明相

 

목에 두른 커트보에

미끄러지는 머리카락이

이별을 고한다.

 

무정한 소리를 내며

함께한 정을

미련 없이 떨구는 가위.

 

발밑

몇 줌의 머리카락이

유기물에서 무기물로 변신중이다.

 

이왕에 내 나이 위로

웃자란 세월과

커져버린 마음 속 욕심까지

잘라서

버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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