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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여름, 그리고 낚시터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7. 5. 24.

 

 

 

여름, 그리고 낚시터

石右 尹明相

 

 

가녀린 물보라 속에

산봉우리 하나 우뚝 서 있고

오뉴월의 열풍은

꼬마들 물장구에 잠겨버린다.

 

저만치 낚싯대에 세월을 걸어놓고

긴긴 하루해를 낚는 강태공은

낚싯밥을 가누는 여유로

태양의 열기를 식히는데

 

철부지 꼬마들은

돌팔매에 흥을 발하고

낚싯대 든 아찌의 호통소리에

초여름의 열기는 맥을 푼다.

 

 

1982.6.20 (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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